조지아는 365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국가로, 디지털노매드나 장기 체류자에게 인기 있는 체류지다. 원격근무나 프리랜서 활동으로 소득이 발생하는 경우, 조지아 현지에서 간단한 행정 절차만 거치면 세무 등록과 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외국인에게도 문턱이 낮고,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조지아의 장점이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조지아에서 TIN(세무 식별 번호)을 발급받고, 이어서 현지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전체 과정을 실제 경험에 기반해 정리했다. 체류 초기 행정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1. 조지아 TIN이란?
TIN은 ‘Tax Identification Number’의 약자로, 조지아 내에서 세무 신고나 은행 서비스 이용 시 필요한 고유 식별 번호다. 이 번호는 한국의 주민등록번호와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 있으며, 개인 소득 신고, 프리랜서 활동, 금융기관 이용 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2. 누가 TIN이 필요한가?
- 조지아에서 90일 이상 체류하며 온라인 업무를 수행하는 디지털노매드
- 프리랜서 수익이 조지아 계좌로 입금되는 경우
- 현지 은행 계좌 개설 또는 부동산 계약 예정자
- 개인사업자 등록 및 세무 신고 예정자
TIN은 세금 납부와 관련된 공식적 신분 번호로, 신청 시 조지아에 실제로 체류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주소 정보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임대계약서가 없어도 에어비앤비 예약 정보로 대체가 가능하다.
3. TIN 발급 절차
- 가까운 세무서(Revenue Service) 방문
- 여권 원본 및 컬러 사본 제출
- 체류지 주소 제출 (예약 내역 또는 구두 기재 가능)
- 현장 신청서 작성
- 당일 또는 익일 발급 (이메일 또는 출력본 제공)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는 지점을 이용하면 절차가 더욱 원활하다. 트빌리시 시내 주요 세무서는 외국인 민원에 익숙하여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는 편이다.
4. 온라인 신청도 가능한가?
RS.ge(조지아 국세청)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외국인은 계정 생성 및 인증 절차가 복잡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 방문 방식이 보편적이며, 실제로는 방문 신청이 훨씬 빠르고 확실하다. 처음 TIN을 발급받는 경우에는 세무서를 방문하는 것이 추천된다.
5. TIN 발급 후 활용
발급받은 TIN은 종이 문서 또는 PDF 파일 형태로 제공된다. 해당 번호는 이후 은행 계좌 개설, 사업자 등록, 세금 신고 등에 사용된다. 특히 은행 계좌 개설 시에는 TIN이 필수 서류로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 체류 초기에 발급받아두면 유리하다.
6. 조지아 은행 계좌 개설 – 절차 및 후기
TIN 발급 후, 외국인은 현지 은행에서 손쉽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조지아의 주요 은행들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창구와 지원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특히 트빌리시 내 은행 지점에서는 대부분 영어 응대가 가능하다.
필요한 서류
- 여권 원본
- TIN 번호
- 체류지 주소 (호텔/에어비앤비 가능)
절차
- 은행 지점 방문 (TBC Bank, Bank of Georgia 등)
- 계좌 개설 신청서 작성
- 통화 선택 (GEL, USD, EUR)
- 30분 이내 계좌 개설 완료
- 필요시 체크카드 발급 (수령까지 3~5일)
인터넷 뱅킹은 신청 즉시 설정할 수 있으며, 조지아 은행 앱은 대부분 영어 UI를 지원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각종 공과금 납부, 이체, 잔액 확인 등 모든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7. 추천 은행별 특징
1) TBC Bank
- 인터넷·모바일 뱅킹 시스템 우수
- 외국인 계좌 개설 경험 많음
- 체크카드 디자인 및 수령 속도 빠름
2) Bank of Georgia
- ATM 수 많아 접근성 좋음
- 수수료 및 계좌 유지비 저렴
- 직원 친절도 우수
어느 은행이든 서비스 품질은 기본적으로 양호하지만, 위치, 앱 사용성, 대기 시간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외국인 밀집 지역에 있는 지점을 이용하면 더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8. 계좌 개설 시 유의사항
- 주소는 실제 체류지를 명확하게 기입해야 우편 수령 가능
- 여권과 TIN 번호는 반드시 원본 지참
- 외화 계좌 개설 시 추가 신분 확인 가능
- 일부 은행은 TIN 없이는 모바일 뱅킹 기능 제한
체류 초기부터 계좌 개설을 준비해 두면 생활비 관리, 온라인 결제, 공과금 납부 등이 훨씬 간편해진다. 조지아의 금융 시스템은 외국인에게도 개방적이며, 체계적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결론
조지아에서 외국인이 TIN을 발급받고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절차는 복잡하지 않으며, 하루 이내로 모두 처리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다. 여권과 주소 정보, TIN만 준비하면 대부분의 은행에서 외국인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인터넷 뱅킹과 카드 발급도 별다른 문제없이 진행된다. 장기 체류를 계획 중이라면 이 두 가지 절차를 초기에 마쳐두는 것이 좋다. TIN과 계좌는 조지아 생활의 핵심 인프라이며, 향후 비자 전환이나 체류 연장 시에도 매우 유용하게 작용한다. 2025년 현재, 조지아는 행정 문턱이 낮고 외국인에게 유리한 환경을 갖춘 나라로, 준비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원활하게 체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