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는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매력적인 국가로, 저렴한 생활비와 편리한 인프라 덕분에 디지털노매드와 장기 여행자들에게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식료품 가격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관심사다. 외식 비용뿐 아니라 마트, 로컬 시장에서의 장보기 가격이 한국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직접 경험해 본 사람만이 제대로 체감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필자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실제로 장을 보며 기록한 식료품 가격을 항목별로 정리하고, 한국과 비교해 조지아 물가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1. 조지아에서 장보기: 시장 vs 마트
트빌리시에는 유럽형 대형 마트와 재래시장 스타일의 로컬 시장이 공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로컬 시장이 가격은 더 저렴하지만, 마트는 물건이 정리되어 있어 편리하다. 외국인은 보통 두 곳을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마트 (Carrefour, Agrohub 등)
- 카드 결제 가능
- 정찰제, 위생적인 환경
- 수입품 비중 높음
시장 (Dezerter Bazaar 등)
- 현금 사용 선호
- 가격 협상 가능
- 신선도 우수, 지역 농산물 중심
2. 채소와 과일 가격
조지아는 농업 국가답게 채소와 과일이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특히 제철 농산물은 매우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1kg 단위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고, 품질이 고르고 신선하다.
2025년 기준 채소/과일 평균 가격 (1kg 기준)
- 토마토: 1.2 GEL (약 600원)
- 오이: 1 GEL (약 500원)
- 양파: 1.5 GEL (약 750원)
- 감자: 1.2 GEL (약 600원)
- 사과: 2 GEL (약 1,000원)
- 바나나(수입): 4 GEL (약 2,000원)
한국에 비해 대부분 절반 이하 가격이다. 특히 로컬 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신선도는 높고 가격은 낮다.
3. 육류 및 유제품 가격
조지아에서는 육류 가격이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정육점이나 시장을 잘 선택해야 품질이 좋다. 유제품은 현지 브랜드가 많고, 요구르트나 치즈 종류가 다양하게 있다.
육류 가격 (kg 기준)
- 닭고기 (정육): 8~10 GEL (약 4,000~5,000원)
- 돼지고기: 12~14 GEL (약 6,000~7,000원)
- 소고기: 16~20 GEL (약 8,000~10,000원)
유제품 가격
- 우유 1L: 3 GEL (약 1,500원)
- 요구르트 (플레인 400g): 2~2.5 GEL (약 1,200원)
- 조지아 전통 치즈 (Suluguni): 10~15 GEL/kg
마트보다 시장이나 소형 유제품 매장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4. 빵, 계란, 쌀 등 기본 식재료
조지아는 빵을 주식으로 삼는 나라 중 하나이며, 다양한 종류의 빵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계란과 쌀도 현지 기준으로는 저렴한 편이다.
기초 식료품 가격
- 빵 (납작 빵 1개): 1 GEL (약 500원)
- 계란 10개: 5~6 GEL (약 3,000원)
- 쌀 1kg: 4~5 GEL (약 2,000~2,500원)
한국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절반 수준이며, 일부 품목은 1/3 이하 가격도 존재한다.
5. 수입 식료품 가격
수입 제품은 조지아 현지 물가 대비 상대적으로 비싸다. 특히 유럽산 와인, 이탈리아 파스타, 한국 라면 등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대형 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생활비에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
수입품 평균 가격 예시
- 한국 라면 1 봉지: 4~5 GEL (약 2,500원)
- 이탈리아 파스타 500g: 6 GEL (약 3,000원)
- 와인 (현지 생산): 10~20 GEL / 수입: 30 GEL 이상
6. 실제 한 달 식비 총정리 (1인 기준)
자취하며 요리 위주로 생활할 경우, 한 달 식비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시장 장보기 위주: 120~150 USD
- 마트 혼합 + 외식 약간 포함: 150~200 USD
- 수입품 자주 이용 시: 200~250 USD
외식을 자주 하지 않고 장보기 위주로 식단을 구성한다면, 월 150달러 내외로 건강하게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결론
조지아 트빌리시에서의 식료품 가격은 대부분 한국의 절반 이하 수준이며, 품질 또한 우수하다. 시장과 마트를 적절히 활용하면 훨씬 저렴하게 장을 볼 수 있고, 요리를 중심으로 생활할 경우 식비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장기 체류를 고려한다면 조지아는 생활비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