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는 발칸반도의 신흥 거주지로 떠오르고 있는 국가로, 디지털노매드, 은퇴자, 장기 여행자 사이에서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일부 국가 국민에게는 1년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고 있어, 장기 체류지로서 매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거주를 위해서는 단순 무비자 체류만으로는 부족하다. 안정적인 체류 기반을 만들기 위해선 장기 체류 비자와 현지 은행 계좌 개설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알바니아의 장기 체류 비자 종류와 신청 절차, 그리고 외국인이 직접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과 실제 후기를 함께 정리한다.
1. 알바니아 장기 체류 비자의 종류
① D 비자 (Long-Term Visa)
알바니아에서 90일 이상 체류하고자 할 경우 필요한 비자다. 체류 목적에 따라 여러 유형이 있으며, 외국인이 거주 허가를 받기 위한 전단계로 사용된다.
- 취업 목적
- 프리랜서·자영업
- 가족 결합
- 학업 목적
② 거주 허가 (Residence Permit)
D 비자 발급 후 알바니아에 입국한 사람은 30일 이내에 거주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이 허가는 1년 단위로 갱신 가능하며,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신청 요건 요약
- 알바니아 내 거주지 보유
- 재정 능력 증빙
- 건강보험 가입 증명
- 범죄경력조회서 (모국 발급, 번역 필요)
2. 비자 및 거주 허가 신청 절차
① D 비자 신청
- 알바니아 대사관 또는 온라인 포털(e-Albania) 신청
- 서류 제출 후 1~2주 내 심사
- 승인 시 D 비자 발급 → 입국
② 거주 허가 신청
- e-Albania 계정 생성
- 온라인 신청 후 인터뷰 일정 통보
- 현지 이민국 방문 → 서류 제출 및 지문 등록
- 약 3~4주 후 거주 허가증 수령
3. 필요한 서류 목록
D 비자 신청 시
- 여권 및 사본
- 비자용 사진
- 거주 목적 증빙 서류
- 건강보험 증서
- 재정 증빙 (은행 잔고 또는 소득 증빙)
거주 허가 신청 시
- 주소 등록 서류 (임대 계약서 등)
- 범죄경력조회서 (공식 번역본 포함)
- D 비자 사본 또는 무비자 입국 증빙
- 수수료 납부 영수증
모든 서류는 영어 또는 알바니아어 번역본을 첨부하고, 일부는 아포스티유 인증이 요구된다.
4. 알바니아 은행 계좌 개설 후기
장기 체류를 위해서는 현지 은행 계좌 개설이 필수에 가깝다. 특히 임대료 송금, 공과금 납부, 모바일 통신 요금 자동이체 등 다양한 생활 요소에서 필요하다. 알바니아는 외국인에게도 계좌 개설을 허용하고 있으며, 일부 은행은 영어 지원이 잘 되어 있어 접근성이 높다.
① 계좌 개설 가능 은행
- BKT (Banka Kombëtare Tregtare)
- Credins Bank
- Intesa Sanpaolo Bank Albania
대부분의 지점은 수도인 티라나(Tirana)에 집중되어 있으며, 트빌리시처럼 외국인을 자주 응대하는 대도시 지점을 추천한다.
② 실제 개설 후기
필자는 티라나 중심가에 위치한 BKT 지점을 방문했다. 입구에서 외국인임을 밝히자 영어를 사용하는 직원이 안내해 줬고, 약 20분 만에 서류 검토 및 계좌 개설이 완료됐다. 통장과 체크카드는 별도 수령이며, 약 3~5일 후 발급된다.
③ 필요 서류
- 여권 원본
- 알바니아 거주 주소 증명 (임대 계약서 또는 유틸리티 고지서)
- 거주 허가증 또는 체류 목적 증빙 (비자 사본 포함 가능)
- 일부 은행은 납세자번호(TIN) 요구
은행마다 서류 기준이 조금씩 다르며, 외국인을 위한 ‘비거주자 계좌(Non-resident Account)’로 먼저 개설 후, 거주 허가증 발급 후 ‘거주자 계좌’로 전환하는 방식도 있다.
5. 계좌 개설 시 유의사항
- 일부 은행은 기본 계좌 유지 수수료가 부과됨
- 외환 계좌(USD, EUR)는 별도 신청 필요
- 인터넷 뱅킹은 개설 당일 등록 가능
- 체크카드는 약 3~7일 후 발급
계좌 개설 후, RS.ge 또는 e-Albania 같은 정부 포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계정 연동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 계좌는 세금 신고, 공공요금 납부, 모바일 요금 자동이체에도 활용 가능하다.
결론
알바니아는 외국인에게 개방적이며, 장기 체류 절차도 비교적 단순하다. 1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지만,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선 장기 체류 비자와 거주 허가 신청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은행 계좌 개설, 유틸리티 계약, 보험 가입 등 일상생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실제 체류자들도 거주 허가 후 은행 계좌를 개설해 생활비를 현지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영어 지원이 가능한 창구 덕분에 외국인도 무리 없이 절차를 마칠 수 있다. 준비만 잘 되어 있다면 알바니아는 유럽 생활의 숨은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