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장기 체류를 계획할 때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식비다. 특히 프리랜서나 디지털노매드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는 현지의 식당 음식 가격이 거주 비용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아르메니아는 동유럽권에 속하면서도 물가가 저렴하고 음식문화가 발달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예레반을 중심으로 전통 음식부터 현대식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외식 옵션이 존재하며, 대부분의 음식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본 글에서는 아르메니아에서 체류 중인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식당들의 음식 가격을 세부적으로 정리하고, 외식 시 참고할 수 있는 팁과 체감 비용 등을 2025년 기준으로 제공한다.
1. 아르메니아 식문화 개요
아르메니아의 식문화는 터키, 조지아, 러시아, 페르시아 문화의 영향을 고루 받았다. 주식은 빵과 고기, 야채 중심이며, 샐러드와 요구르트를 곁들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전통 음식으로는 하르시(Harissa), 돌마(Dolma), 카푸마(Khash) 등이 있으며, 대부분 식당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현지 식문화의 특징
- 식사 중 빵과 야채 제공이 기본
- 고기 요리 비중이 높고 양이 많음
- 전통 음식 외에도 이탈리아, 아시아 요리도 흔함
2. 일반 현지 식당 가격대
아르메니아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외식 장소는 ‘카페레스토랑(Cafe-Restaurant)’ 형태의 식당이다. 이들은 점심과 저녁에 정식 메뉴를 제공하며, 가격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기본 메뉴 가격 (1인 기준)
- 수프 (Lentil, Tomato 등): 800~1500 AMD (약 2,500~5,000원)
- 전통 메인요리 (Dolma, Khorovats 등): 1800~3500 AMD (약 6,000~11,000원)
- 샐러드 (Greek, Vegetable): 1000~2000 AMD
- 생맥주 500ml: 700~1200 AMD
- 물 또는 탄산음료: 300~700 AMD
현지 식당은 팁 문화가 강하지 않아, 총금액의 5~10% 수준의 서비스 차지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별도로 팁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3. 예레반 중심지와 외곽의 가격 차이
예레반 시내 중심지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으로, 식당 가격이 전체적으로 높다. 반면 외곽 지역이나 주거 지역에 위치한 현지 식당은 같은 메뉴라도 20~30% 저렴한 편이다.
비교 예시 (동일 메뉴 기준)
메뉴 | 도심 가격 | 외곽 가격 |
---|---|---|
Beef Khorovats | 3,800 AMD | 2,600 AMD |
Vegetable Soup | 1,500 AMD | 900 AMD |
생맥주 500ml | 1,200 AMD | 700 AMD |
중심부 레스토랑에서는 영어 메뉴와 와이파이, 카드 결제가 가능하며, 외곽 식당은 현금 결제와 아르메니아어 메뉴만 제공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4. 중급 레스토랑 및 다이닝 바
조금 더 고급스러운 식사를 원한다면 중급 레스토랑이나 다이닝 바를 찾는 것이 좋다. 이들 식당에서는 와인, 라이브 음악, 국제 요리를 함께 제공하며 분위기 있는 식사가 가능하다.
가격 예시 (2인 기준)
- 풀코스 저녁 식사 (전식+메인+디저트): 15,000~25,000 AMD
- 와인 1병: 4,000~10,000 AMD
- 스테이크류: 8,000~12,000 AMD
예약은 필수가 아니지만, 주말 저녁에는 붐비는 경우가 많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부 식당은 외국인을 위한 메뉴와 사진이 있는 메뉴판을 제공한다.
5. 패스트푸드와 가성비 옵션
외식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현지 패스트푸드나 간단한 버거 전문점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르메니아에는 KFC, Burger King 외에도 로컬 브랜드의 저가 햄버거 매장이 많다.
대표 가성비 식사 가격
- 햄버거 단품: 900~1,300 AMD
- 버거 세트(감자+음료 포함): 1,800~2,500 AMD
- 피자 슬라이스: 600~1,000 AMD
- 라바쉬 샌드위치: 700~1,200 AMD
이런 식사는 혼자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때 유용하며, 특히 점심시간에는 1,000~2,000 AMD 내로 충분한 식사가 가능하다.
6. 체류자에게 유용한 외식 팁
- 현지 앱으로 할인 쿠폰 확인 가능 (Menu.am 등)
- 현금결제 시 소액권 지참 필요 (500, 1000 AMD 등)
- 주문 전 음식 양 물어보는 것이 중요 (양이 많음)
- 채식주의자를 위한 옵션도 풍부 (대부분 메뉴 있음)
7. 한국과의 식비 비교
한국에서 식당 외식 시 1인 기준 최소 10,000~15,000원이 드는 반면, 아르메니아에서는 같은 퀄리티의 식사를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장기 체류 시 외식비 절감 효과가 크며, 매 끼니마다 직접 요리하지 않아도 되는 점에서 시간 활용도 좋아진다.
예시 비교
- 한식당 김치찌개 (한국): 12,000원
- Dolma 정식 (아르메니아): 약 7,000원
- 버거세트 (한국): 9,500원 → 아르메니아: 약 3,500원
결론
아르메니아의 현지 식당 음식 가격은 디지털노매드나 장기 체류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다. 기본적인 전통 요리는 저렴하면서도 포만감이 크고, 중급 레스토랑이나 글로벌 메뉴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된다. 물가가 비교적 낮은 편이기 때문에 외식을 자주 해도 생활비 부담이 크지 않으며, 다양한 지역 음식과 현대적인 레스토랑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아르메니아는 외식 중심의 생활을 하기에 충분한 인프라와 선택지를 제공하는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