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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약국 사용법 & 외국인 약 구입 후기 (2025년 기준)

by 출국주의보 체류중입니다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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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에서 장기 체류를 하거나 여행 중 몸이 아플 때, 약국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특히 외국인 입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의사소통과 약 구입 절차다. 필자 역시 예레반에서 장기 체류 중 목감기, 위장 장애, 피부 알레르기 등 다양한 증상을 경험하며 여러 차례 약국을 이용해 보았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아르메니아 약국의 이용 방법, 외국인이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약 종류, 언어 문제, 가격 수준 등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소개한다. 한국과 다른 의료 문화 속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궁금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아르메니아 약국의 전반적인 구조

아르메니아에는 일반 약국과 24시간 운영되는 응급 약국이 예레반 도심에 다수 분포되어 있다. ‘Pharmacy’ 또는 현지어로 ‘Դեղատուն’(Degatun)이라는 간판을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대형 체인으로는 Natali Pharm, Alpha Pharm, Viva Pharm 등이 있으며, 관광지 근처에도 많다.

  • 영업시간: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24시 약국도 있음)
  • 대부분 카드 결제 가능
  • 국제 브랜드 약품 취급 약국 있음

2. 의사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 의약품

아르메니아에서는 감기약, 진통제, 항생제 일부까지도 의사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증상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유용하다.

무처방으로 구매 가능한 약 예시:

  • Paracetamol (해열제/진통제)
  • Nurofen (이부프로펜 계열)
  • Loperamide (지사제)
  • Suprastin (항히스타민제)
  • Smecta, Enterosgel (위장보호제)
  • Chlorhexidine (소독약)

항생제의 경우, 약사 재량에 따라 판매되기도 하며, 특별한 경우 간단한 증상 설명만으로도 구매할 수 있었다. 물론 남용은 피해야 한다.

3. 약 구입 실제 후기 – 목감기 치료

예레반 체류 중 가벼운 감기 증상을 겪은 적이 있다. 체온은 37.8도였고, 인후통과 기침이 있었다. 의사를 방문하지 않고 직접 약국으로 향했다. 약사는 간단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었고, “목이 아프고 열이 난다”라고 설명하자 바로 파라세타몰과 진통제가 조제되었다.

  • 파라세타몰 10정: 약 800 AMD (약 2,800원)
  • Suprastin 10정: 약 1,500 AMD (약 5,000원)

약사는 복용 방법을 손짓과 함께 간단히 설명해 주었고, 따로 진단서나 처방전은 요구되지 않았다. 카드 결제도 문제없이 진행되었다. 이처럼 가벼운 증상일 경우, 병원에 가지 않고 약국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다.

4. 피부 알레르기 대응 – 항히스타민 구매

한여름에 수영장 이용 후 가벼운 피부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고,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찾았다. 간단한 설명으로도 약을 추천받을 수 있었고, 제품 이름 없이도 증상만 설명해도 대체 약을 제안받을 수 있었다.

  • Claritin(1일 1회 복용): 약 1,800 AMD
  • 로션 형태의 피부 진정제: 약 2,500 AMD

특히 놀라운 점은 약사의 적극적인 태도였다. 알레르기 약 복용 시 주의사항, 식후 복용 여부까지도 상세히 알려주었고, 영어 안내문이 없는 경우 손으로 직접 써주기도 했다.

5. 언어 장벽과 커뮤니케이션 팁

약국에서는 영어가 통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적으로 의존하긴 어렵다. 아래 문장을 미리 준비하면 큰 도움이 된다.

  • I have a headache. (두통이 있어요)
  • It hurts when I swallow. (삼킬 때 아파요)
  • I need something for stomach pain. (복통에 좋은 약 주세요)

구글 번역기를 사용해 간단한 문장을 준비해 두면,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 없이 필요한 약을 구입할 수 있다.

6. 외국인이 약 구입할 때 유의할 점

아르메니아는 의료 규제가 비교적 완화되어 있는 편이지만, 다음과 같은 점은 유의해야 한다.

  • 항생제는 자주 판매되지 않음 – 약사 판단에 따름
  • 복용량 안내는 영어 설명이 부족할 수 있음
  • 약 명칭이 현지어로만 적힌 경우 많음 → 외형 기억이 중요

가능하다면 약봉투나 약상자의 사진을 찍어두면, 다음 방문 시 같은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7. 약국 체계의 장점과 단점

아르메니아 약국은 빠른 대응과 간편한 구매가 장점이다. 그러나 의료 상담 없이 자가 판단에 의존하게 되는 단점도 있다. 특히 장기 복용 약이나 고혈압·당뇨약처럼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경우, 현지 병원을 통해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결론

아르메니아에서의 약국 이용은 외국인 입장에서 충분히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경험이었다. 언어 장벽이 있더라도 간단한 표현과 제스처로 필요한 약을 구입할 수 있었고, 가격도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었다. 단, 고위험 약이나 전문의약품은 반드시 현지 병원 진단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급성 증상에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체류 중 건강관리의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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