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아르메니아는 디지털노매드와 프리랜서들의 새로운 안식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동유럽 전체의 체류 정책이 급변하는 가운데, 아르메니아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비자 정책과 합리적인 생활비, 안정적인 인터넷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무비자 입국 후 장기 체류가 가능하며, 프리랜서로 일하면서도 합법적인 거주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이다. 본 글에서는 아르메니아에서 프리랜서로 안정적으로 체류하며 일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절차, 서류, 실제 생활 정보까지 2025년 최신 기준으로 상세히 정리한다.
1. 아르메니아에서 프리랜서로 체류할 수 있을까?
아르메니아는 90일 또는 180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 중 하나다. 프리랜서 활동 자체는 일반적으로 "자영업"으로 분류되며, 정식 비자 없이도 체류는 가능하지만 장기 거주 또는 사업적 목적의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임시 체류 허가(Temporary Residence Permit, TRP)’가 필요하다.
프리랜서로 체류하고 싶은 경우, 다음 조건 중 하나를 만족해야 한다:
- 외화 수입이 일정 수준 이상이며 이를 입증할 수 있음
- 현지 은행 계좌를 통해 수입이 유입되는 구조
- 현지 주소지 등록이 가능함
2. 장기 체류를 위한 프리랜서 등록 요건
아르메니아에서 장기 체류하려면 기본적으로 사업자로 등록하거나 프리랜서 활동에 대한 공식적 지위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를 거쳐야 한다.
① 외국인 등록 (Foreign ID 발급)
- 여권, 사진 2장, 주소지 계약서
- 출입국관리국(Police and Passport Dept)에서 발급
② 세무 번호 발급 (Tax Identification Number)
- 회계사 또는 로컬 대행업체 통해 가능
- 사업 형태에 따라 소득세율이 달라짐 (10~20%)
③ 사업자 등록
- 자영업자(Sole Proprietor) 또는 유한책임회사(LLC)
- 자영업자는 상대적으로 간단하며 회계보고 의무가 줄어듦
④ 임시 체류 허가(TRP) 신청
TRP는 보통 1년 단위로 발급되며, 매년 갱신할 수 있다. 외국인이 사업 활동을 근거로 체류하고자 할 경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3. TRP 신청 절차 (프리랜서 기준)
- 외국인 등록 및 주소지 신고
- 소득 입증 자료 제출 (계좌 입금내역, 계약서 등)
- 신청서 작성 및 여권 사본, 사진 제출
- 30~45일 이내 승인 여부 통지
프리랜서로 일한다면, 소득이 불규칙하더라도 고정 클라이언트가 있다면 계약서를 첨부해 승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정기 수입 구조를 보여주는 은행 명세서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4. 실제 사례로 본 거주 및 근무 방식
2024년부터 아르메니아 트빌리시 지역에 거주 중인 한 프리랜서는 미국, 유럽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번역과 콘텐츠 제작 일을 하며, 자영업 형태로 세무 등록을 완료했다. 그는 외화 수입을 현지 은행으로 송금받고, 매월 간단한 회계 보고만으로 체류 허가를 갱신하고 있다.
생활 팁
- 현지 회계사와 협력할 경우 월 50~100 USD 수준
- 렌트비는 수도 예레반 기준 스튜디오 약 250~400 USD
- TRP 발급 비용 약 150~250 USD (회계사 수수료 제외)
5. 프리랜서에게 유리한 아르메니아의 장점
- 무비자 장기 체류 가능 (최대 180일)
- 저렴한 생활비와 사무 공간
- 회계 및 법인 설립 절차가 단순
- 현지 세무청의 외국인 우호적 태도
특히 2025년에는 디지털 기반 행정이 더욱 강화되어, 대부분의 등록 절차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이는 언어 장벽이 있는 외국인 프리랜서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6. 체류 중 주의할 점
프리랜서 활동을 기반으로 체류하는 경우, ‘관광’이 아닌 ‘비즈니스 목적’으로 체류 이유를 명확히 해야 한다. 체류 연장 시 수입 구조가 불명확하거나, 주소지 등록이 누락된 경우 거절 사유가 되기도 한다.
주요 주의사항
- 체류 허가 만료 30일 전에는 연장 신청 시작
- 소득 입증자료는 최소 6개월 보관
- 사업자 등록 후에도 연 1회 이상 회계 보고 필수
결론
아르메니아는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장기 체류를 원하는 이들에게 매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체류 허가(TRP) 발급이 유럽보다 유연하며, 외화 수입 기반의 소득 입증만으로도 사업자 등록과 세무 절차가 진행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비와 행정 절차의 간단함은 프리랜서와 디지털노매드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며, 장기 거주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본인의 소득 흐름과 체류 목적을 분명히 하고, 현지 회계 지원을 활용하면 안정적인 거주와 합법적 활동이 충분히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