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국가 몰도바는 최근 몇 년간 디지털노매드와 프리랜서, 장기 여행자들 사이에서 조용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체류나 방문을 결정하기 전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바로 “몰도바의 치안은 안전한가?”라는 질문이다. 인터넷에는 정보가 부족하고, 국가 이미지 자체가 낯설어 불안감이 앞설 수밖에 없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 몰도바의 치안 수준과 외국인 체류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자와 장기 체류자가 꼭 알아야 할 안전 정보와 실질적인 팁을 정리하였다.
1. 몰도바의 전반적인 치안 수준
몰도바는 유럽 내 최빈국 중 하나로 분류되지만, 일반적인 치안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편이다. 테러, 무차별 범죄 같은 고위험 사건은 거의 없으며, 대다수의 범죄는 생계형 소매치기, 음주 후 시비, 교통 관련 문제에 집중되어 있다. 관광객을 노린 악의적 범죄보다, 사회 인프라 부족에서 오는 불편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2. 여행자 관점에서의 주간 & 야간 안전
주간 안전성
낮 시간대 키시나우 시내 중심부(스테판 첼 마레 거리, 공원 주변 등)는 매우 평화롭고 범죄 노출 가능성이 낮다. 현지인도 관광객에게 무관심하며, 외국인이라 하여 특별히 표적이 되는 일은 드물다.
야간 안전성
몰도바는 야간에 인도가 조명이 부족한 지역이 많고, 외곽 주거지역은 어두운 골목이 많아 도보 이동에 주의가 필요하다. 중심부의 카페, 바, 숙소 주변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이른 새벽시간대 혼자 이동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3. 실제 체류자의 치안 체감 후기
2025년 2월부터 키시나우에 체류 중인 한국인 체류자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낮에는 전혀 위험하지 않았고, 현지인도 친절했다. 하지만 밤 11시 이후에는 택시를 추천한다. 도보 이동 시 후드나 마스크 착용은 오히려 현지에서 의심을 살 수 있어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낫다.” 이처럼 몰도바는 예상보다 무해하지만, 과도한 경계보다는 합리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4. 몰도바 경찰의 대응 및 외국인 보호
몰도바 경찰은 외국인 범죄 피해 접수에 비교적 적극적인 편이다. 단, 영어 사용 가능성이 낮아 통역 앱 또는 현지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도난, 분실, 갈등 상황 시 여권 사본, 주소 정보, 체류허가증 등을 지참하고 경찰서를 방문하면 된다. 신고 접수 시 확인서(PV) 발급을 요청해야 보험 청구에 유리하다.
5. 키시나우와 지방 도시의 치안 차이
- 키시나우: 공공장소, 경찰 순찰 빈도 높음, CCTV 설치율 증가
- 지방 도시(예: 발치) : 외국인 노출 거의 없음, 밤길 조명 부족
지방 도시는 인적이 드물고 경찰 대응이 느릴 수 있어, 관광객보다는 장기 체류자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6. 여행자 안전을 위한 실질 팁
- 택시 앱(Yandex, iTaxi 등) 이용 권장. 길거리 흥정형 택시는 피해야 함
- 지갑은 뒷주머니보다 앞주머니 또는 자크형 가방에 보관
- 외곽이나 어두운 공원은 야간 혼자 이동 금지
- 여권은 사진 사본으로 대체하고, 원본은 숙소 보관
- 지나친 음주는 피하고, 술집에서는 음료에서 눈을 떼지 말 것
7. 예상 밖 안전 포인트
의외로 몰도바는 여성 단독 여행자에게도 우호적인 편이다. 특히 카페나 도서관, 공유 오피스 등은 조용하고 방해받는 일이 없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체류자도 많고, 공공장소에서 기초적인 안전 매너만 지키면 큰 문제없이 생활할 수 있다.
8. 조심해야 할 상황
- 환전소 사기: 길거리 환전은 절대 금지
- 버스/트롤리버스 내 소매치기
- 노숙인 또는 술에 취한 사람과 불필요한 대화 금지
- 카페 내 와이파이 도청 위험, 금융 거래는 LTE 이용 권장
9. 긴급 상황 시 연락처
- 경찰/응급번호: 112
- 주루마니아 한국대사관 겸임 연락: +40-21-230-77-88 (몰도바 겸임)
- 몰도바 현지 24시간 통역 지원 센터는 없음, 통역앱 필수
결론
몰도바는 인식과 달리 심각한 범죄율이 낮고, 일반 외국인 여행자에게는 비교적 안전한 국가이다. 그러나 낮과 밤의 분위기 차이가 크며, 외곽이나 지방에서는 주의가 더 필요하다. 체류자나 여행자는 일반적인 도시 안전 수칙만 지켜도 대부분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2025년 현재, 몰도바는 신중하되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 없는 안정적인 여행지로 분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