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는 최근 유럽 내에서 장기 체류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남부 해안도시 바르(Bar)는 고등어가 풍부하게 잡히는 어항이자, 조용하고 안정적인 생활환경으로 외국인 체류자들에게 점점 주목받고 있다. 바르는 몬테네그로의 대표적인 항구도시이자 철도 종착지이며, 다른 관광지보다 물가가 낮고 상업화가 덜 되어 있어 디지털노매드와 장기 체류자에게 안성맞춤인 지역이다. 필자는 2025년 상반기 동안 바르니에 실제 거주하면서 지역의 장단점, 식문화, 임대 환경, 의료, 교통, 인터넷, 치안까지 다양한 측면을 경험했고, 이 글은 그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바르 정착 가이드다.
1. 바르(Bar)는 어떤 도시인가?
① 몬테네그로 남부의 대표 항구 도시
- 아드리아해와 접한 자연항
-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철도 종점
- 고등어, 정어리, 멸치 등 대중어종 풍부
② 관광지와는 다른 로컬 분위기
- 코토르, 부드바보다 상업화가 덜됨
- 지역 주민 비율 높고 외국인은 소수
- 외국인 대상 가격 인플레이션 적음
도시 전체가 소박하고 조용한 분위기라 외향적인 관광객보다는 조용한 환경을 원하는 체류자에게 적합하다.
2. 고등어가 풍부한 식생활 환경
① 현지 생선시장
바로의 어시장에서는 매일 아침 고등어를 비롯한 신선한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1kg에 약 3~5유로로 매우 저렴하며, 해가 뜨기 전부터 시장이 열리고 오전 10시 이전이면 인기 품목은 품절된다.
② 직접 조리 또는 식당 이용
- 지역 식당에서 구운 고등어 정식 – 약 6~8유로
- 에어비앤비 주방 활용 시 더 저렴하게 식사 가능
③ 다른 생선들과의 비교
생선 | kg당 가격 | 조리 선호도 |
---|---|---|
고등어 | 3.5유로 | 구이/조림 |
정어리 | 2.5유로 | 튀김/절임 |
도미 | 6.5유로 | 스테이크/구이 |
바르는 육류보다 해산물 식단이 훨씬 저렴하고 건강하게 구성 가능하다. 이는 디지털노매드의 장기 체류 식단에 큰 장점이다.
3. 생활비가 낮은 도심 구조
① 임대료 수준 (2025년 기준)
- 스튜디오 아파트: 250~350유로
- 1 베드룸 아파트: 300~400유로
- 에어비앤비 월간 예약 시 20% 할인 가능
② 식비 및 공과금
- 마트 식비 (1인 기준): 월 120~180유로
- 전기·가스·수도 포함 공과금: 월 50유로 내외
③ 기타 생활비
항목 | 금액 | 비고 |
---|---|---|
유심+데이터 | 10유로/월 | MTEL 또는 Telenor |
커피 한 잔 | 1.2유로 | 시내 기준 |
버스 요금 | 0.8유로 | 도시 내 단거리 |
생활비가 몬테네그로 내에서도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며, 단기 체류자는 물론 장기 체류자에게도 부담이 적다.
4. 디지털노매드 환경
① 인터넷 속도 및 품질
- 고정 와이파이 평균 속도: 다운로드 70~120 Mbps
- 5G 데이터 속도: 50~80 Mbps
- 카페 와이파이 품질: 대부분 무료 + 빠름
② 업무 가능한 공간
- CoWork Bar (바르 중심부)
- Cafe Bar Soho – 노트북 사용 가능
- 해변 카페 5곳 이상 – 콘센트 사용 가능
③ 전기 및 환경 안정성
정전이나 단수는 매우 드물며, 전기 요금도 저렴하다. 에어컨, 보일러 가동 시간 제약이 없고, 해가 긴 지역이라 겨울에도 생활에 큰 무리가 없다.
5. 교통 및 주변 도시 접근성
① 철도와 버스 연결
- Podgorica – 바르: 열차 1시간 15분 (2유로)
- Ulcinj, Budva 등 해변 도시 접근 용이
② 국제선 접근
- Podgorica 공항 차량 1시간 거리
- 티바트 공항에서도 접근 가능 (1시간 반)
6. 치안 및 의료 환경
① 치안 안정성
밤 10시 이후에도 혼자 산책이 가능한 수준이며, 외국인 범죄율도 낮다. 경찰 순찰이 자주 이루어지고, CCTV 설치도 잘 되어 있다.
② 의료시설
- Bar General Hospital – 외국인 진료 가능
- 영어 가능 의사 비율 높음
- 기초 진료비: 20~30유로 수준
의료 접근성이 좋고 가격 부담도 낮아 외국인 체류자가 생활하기에 매우 안정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7. 커뮤니티와 외국인 지원
- Facebook 그룹: "Expats in Bar" – 정보 공유 활발
- 현지 영어 Meetup 진행 (월 1~2회)
- 소규모 한국인, 독일인 커뮤니티 존재
외국인을 배척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으며, 현지인들도 기본적인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결론
몬테네그로 바르(Bar)는 소박하지만 안정적인 해변 도시로, 디지털노매드와 장기 체류자 모두에게 탁월한 선택지가 된다. 풍부한 고등어를 비롯한 해산물 식문화, 저렴한 생활비, 조용한 주거 환경, 안정적인 인터넷과 전기 품질, 낮은 범죄율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2025년 기준 외국인에게 매우 매력적인 도시다. 관광지가 아니라 생활 중심의 도시를 찾는 사람에게 바르는 진정한 '살기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