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는 디지털노매드, 장기 여행자, 프리랜서 사이에서 ‘유럽 속 저렴하고 안전한 거주지’로 점점 알려지고 있다. 셍겐 협약에 아직 가입되지 않은 루마니아는 비자 제한 없이 90일까지 자유롭게 체류할 수 있고, 물가와 치안, 와이파이 환경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2025년 2월부터 3월까지 약 30일간 부쿠레슈티에서 실제로 생활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글을 구성했다. 현지 생활비, 숙소, 대중교통, 음식, 사람들과의 교류까지 모두 디지털노매드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기록했다. 부쿠레슈티 장기 체류를 고민하는 누구에게나 실질적인 정보가 될 것이다.
1. 숙소 – 에어비앤비 월세는 얼마였나?
2025년 2월 기준, 부쿠레슈티 도심(Old Town, Piata Romana 인근) 스튜디오형 아파트를 에어비앤비에서 월 임대로 예약했다. 전체 아파트 단독 사용, 주방·세탁기·와이파이 포함 조건이었다.
| 항목 | 내용 |
|---|---|
| 위치 | Piata Romana 도보 5분 거리 |
| 월 임대료 | €550 (광열비 포함) |
| 시설 상태 | 청결 우수, 보일러 성능 양호 |
| 와이파이 속도 | 업로드 95Mbps / 다운로드 400Mbps |
현지 장기 임대 시장에서는 €400 내외로 구할 수 있지만, 단기 거주자는 에어비앤비가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다. 호스트 응답이 빠르고, 체크인/체크아웃이 자유로워 체류 중에도 이동이 자유롭다.
2. 물가 수준 – 정말 저렴한가?
부쿠레슈티의 전반적인 물가는 한국 대비 약 50~60% 수준이다. 특히 외식비와 대중교통비가 매우 저렴하고, 슈퍼마켓 가격도 합리적이다.
| 항목 | 가격 | 비고 |
|---|---|---|
| 에스프레소 | 7~10 RON | 약 2,000~2,800원 |
| 점심 세트메뉴 | 25~35 RON | 약 8,000~11,000원 |
| 버스/지하철 | 1회 3 RON | 약 900원 |
| 1.5L 생수 | 2 RON | 약 600원 |
| 쌀 1kg | 7 RON | 약 2,000원 |
외식은 이탈리안, 루마니아 전통요리, 중식, 아시아 퓨전 등 선택지가 다양하며, 대부분 음식점에서는 영어 메뉴판이 제공된다.
3. 인터넷 속도와 디지털노매드 환경
부쿠레슈티는 루마니아 전체 인터넷 속도 평균이 빠른 편이다.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측정한 평균 속도는 업로드 90 Mbps, 다운로드 400 Mbps 이상이었고, 업무와 영상통화, 대용량 업로드도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추천 코워킹 카페/공간
- Commons Unirii – 월 멤버십 가능, 와이파이 속도 안정적
- Beans&Dots – 디자이너, IT 종사자 다수 이용
- Qreator by IQOS – 크리에이티브 중심 무료 코워킹 공간
부쿠레슈티에서는 대부분 카페에서 노트북 사용이 자유로우며, 전원 콘센트도 비교적 많이 갖춰져 있다.
4. 사람들과 문화 – 외국인에 대한 태도는?
루마니아 사람들은 정중하면서도 친절한 편이다. 대부분 영어를 기본 수준으로 구사하며, 특히 젊은 층은 외국인에게 매우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다.
- 공공기관 직원: 영어 소통 가능 (이민국 포함)
- 식당/카페 직원: 메뉴 설명과 응대 모두 영어로 충분
- 현지 친구 만들기: Meetup, Couchsurfing 모임 다수 존재
길거리에서 불쾌한 시선을 느낀 적은 없었으며, 한국인이라는 점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5. 치안과 안전성 – 밤길은 괜찮았는가?
부쿠레슈티는 유럽 평균 대비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는다. 밤 10시 이후에도 도심 주요 지역은 밝고, 사람들의 통행이 있어 여성 단독 여행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
- 소매치기: 관광지, 대중교통 내 주의 필요
- 경찰: 거리 곳곳에 배치, 응급 번호 112
- 숙소 보안: 도어록, 인터폰 시스템 대부분 완비
현지에서 특별한 범죄나 위협을 경험하지 않았으며, 신경만 쓰면 문제없이 생활 가능한 수준이었다.
6. 대중교통 – 저렴하고 체계적인 시스템
부쿠레슈티의 대중교통은 지하철(Metro), 트램, 버스, 미니버스로 구성되어 있다. 1회권은 3 RON(약 900원), 월 정기권은 약 70 RON(약 21,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용 팁
- 지하철 앱 ‘Metrorex’ 설치 추천
- 교통카드는 'STB 카드' 구입 → 충전 후 사용
- 버스 시간표는 Google Maps 실시간 연동
승차권 없이 탑승할 경우 무임승차로 벌금이 부과되므로, 반드시 검표 시스템을 이해하고 탑승해야 한다.
7. 생활 팁과 추천 포인트
- 현지 마트 브랜드: Mega Image, Profi → 가격 경쟁력 있음
- 영어 치과 진료 가능: Dent Estet, DentalMed 추천
- SIM 카드: Orange, Vodafone – 1개월 약 €6~10
루마니아의 병원, 약국, 통신 인프라도 유럽 기준에서 부족함이 없으며, 단기 체류 중 긴급 상황에서도 영어 응대가 가능한 환경이다.
결론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는 디지털노매드와 단기 체류자에게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도시다. 낮은 물가, 빠른 인터넷, 안전한 거리, 영어 소통이 가능한 환경까지 모든 조건이 균형 있게 갖춰져 있어 실속 있는 유럽 체류지로 손색이 없다. 단기간 살아보기를 원한다면 숙소와 위치만 잘 선택하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생활이 가능하며, 장기 체류를 고려하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