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는 유럽에서 비교적 물가가 낮고 인터넷, 치안,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가로 알려져 있다. 최근 몇 년간 디지털노매드, 장기 체류자, 은퇴자들이 루마니아를 주거지로 선택하는 사례가 늘면서, “루마니아에서 한 달 살기”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는 물가 정보가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고, 실제 체류자가 직접 기록한 지출 내역은 많지 않다. 이 글에서는 2025년 2월 한 달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체류하며 직접 기록한 가계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비, 주거비, 교통비, 통신비, 기타 지출까지 항목별로 상세히 정리한다. 루마니아 생활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싶은 독자에게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정보가 될 것이다.
1. 기본 배경 – 체류 조건과 생활환경
본 체류자는 2025년 2월 1일부터 28일까지 부쿠레슈티 도심 인근 스튜디오형 아파트에서 단독 생활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했고, 한 달 체류 동안 프리랜서로 원격근무하며 외식과 장보기를 병행했다.
구분 | 내용 |
---|---|
거주 도시 | 부카레스트 (Sector 2) |
숙소 형태 | 에어비앤비 스튜디오형 (1인) |
체류 기간 | 2025년 2월 (28일) |
통화 기준 | 루마니아 레우 (RON), 1 RON ≒ 290~300원 |
2. 항목별 지출 내역 – 실제 가계부 공개
① 월 전체 요약
항목 | 지출 (RON) | 한화 환산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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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비 | 2,750 | 약 825,000 |
식비 (외식+장보기) | 980 | 약 294,000 |
교통비 | 80 | 약 24,000 |
통신비 (SIM+데이터) | 40 | 약 12,000 |
카페/작업비 | 150 | 약 45,000 |
기타 지출 (약국, 세탁, 현지 모임 등) | 130 | 약 39,000 |
총합 | 4,130 | 약 1,239,000 |
한 달 생활비 총액은 약 1,230,000원 수준으로, 한국의 대도시 생활비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편이다.
② 식비 상세 내역
- 외식 평균 1회 25~35 RON (8,000~11,000원)
- 슈퍼 장보기 (1주 2회): 채소, 고기, 빵 포함 평균 120 RON
- 생수 1.5L: 약 2 RON
- 맥주 500ml: 약 3.5 RON
외식은 저렴하고 다양하지만, 직접 요리를 병행하면 식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③ 교통비
버스·지하철 통합 교통카드 이용. 월 정기권은 약 70 RON(약 21,000원)이며, 1회 이용은 3 RON(약 900원)이다.
④ 통신비
- Vodafone 선불 유심: 1개월 50GB 데이터 포함 약 40 RON
- 구입 즉시 사용 가능, 여권만 제시하면 개통 가능
⑤ 작업용 카페 이용
- 카페 1회 평균 소비: 10~15 RON
- 주 3~4회 카페에서 노트북 작업 → 총 150 RON
3. 현지 물가 체감 – 항목별 평균 가격
항목 | 평균 가격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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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1L | 7 RON | 약 2,100원 |
계란 10개 | 12 RON | 약 3,600원 |
닭가슴살 1kg | 30 RON | 약 9,000원 |
빵 한 덩이 | 4 RON | 약 1,200원 |
토마토 1kg | 10 RON | 약 3,000원 |
슈퍼마켓은 Mega Image, Profi, Carrefour 등 프랜차이즈가 중심이며, 한국보다 식재료 가격이 평균 30~50% 저렴하다.
4. 예상 지출 시나리오 – 1인 기준
① 자취 위주 생활
- 숙소: 2,000 RON (로컬 장기 렌트 기준)
- 식비: 700 RON (외식 주 2회)
- 교통: 70 RON
- 기타: 300 RON
- 총합 약 3,070 RON (약 920,000원)
② 외식/카페 중심 생활
- 숙소: 2,750 RON (단기 임대)
- 식비: 1,000 RON (외식 주 5회)
- 카페 작업비: 200 RON
- 기타: 300 RON
- 총합 약 4,250 RON (약 1,275,000원)
생활 패턴에 따라 90만 원~130만 원 사이에서 체류가 가능하며, 유럽 주요 도시 대비 절반 이하의 예산으로도 충분히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5. 생활비 절약 팁
- 중앙시장(Piata Obor)에서 채소·과일 구입 시 슈퍼보다 저렴
- 로컬 식당 ‘meniul zilei’(오늘의 메뉴) 이용 시 가성비 최고
- 교통 정기권은 일찍 등록할수록 할인 적용
- 유심 충전은 앱보다 현장 kiosk에서 저렴
6. 루마니아에서의 한 달 생활비 정리
루마니아는 유럽 중에서도 물가가 낮은 국가이며, 치안과 생활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구축돼 있어 단기 여행자뿐만 아니라 장기 체류자에게도 부담 없는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프리랜서나 원격 근무자에게는 인터넷, 카페 인프라, 교통비, 숙소 옵션 등이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결론
루마니아에서 한 달간의 생활은 실제로 한국 대도시에서의 2주 생활비보다 저렴했다. 숙소와 외식을 병행하고 카페에서 일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더라도 한 달 약 120만 원이면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 루마니아는 물가와 인터넷 환경, 문화적 안정성까지 고루 갖춘 유럽 내 실속형 체류국가로, 장기 거주를 계획하는 사람에게도 매우 실용적인 선택지다.